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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인셉션, 자기브랜딩 명절이 끝날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운전을 많이 하게 되고, 식구들이 콜콜 자고 있는 동안 별의별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 내 화두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뇌'이고, 다른 하나는 '인셉션'이다. 둘 다 연결되어 있는 주제라고도 볼 수 있다. 몇 년 전 포스팅했듯, 이미 사회과학은 '뇌'에 관한 학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말하면 생물학 결정론이라고 벌쩍 뛸 분들을 많이 알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뇌에 대한 인간의 지식만큼 효율적으로 인간 행동을 설명하는 이론은 없었다. 요즘은 다이어트를 설명할 때에도, 아이의 양육방법을 설명할 때에도, 혹 욱하는 방법을 소개할 때에도 뇌에 대한 설명이 없으면 '사이비'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 뇌에 대한 한국 사회과학의 관심은 부족하다 못해 기근이다... 더보기
링컨과 자유무역 이론 공화당 출신 대통령 링컨은 의외로 마르크스류 노동가치론 신봉자였는데, 지독한 보호무역론자였다. 무역과 관련한 그의 이야기는 두 가지가 대표적이다. 하나는 이런 류다. "영국과 무역을 하자고? 흥. 다른 건 몰라도 내가 하나는 알겠어. 수출을 하면 우리는 쓸데없는 영국돈을 받는 대신 재화를 잃게 된다고. 영국과 무역 해 봤자 좋은 건 영국 놈들뿐이겠지." 이 이야기는 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다른 하나는 이런 논리다. "자, 이거봐 친구. 상품 가격이 10달러라고 쳐, 그러면 이동할 때 드?는 비용이 최소 10달러야. 무역을 해봤자 상이 이야기는 에 나와있다. 지금은 절판된 책이다. 길게 설명하기는 그렇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링컨이 경제의 ㄱ자도(E of economics) 모르는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주려.. 더보기
"나 한줄도 못 쓰겠어"를 극복하는 법 논문이 벽돌나르기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벽돌나르기는 물론 고된 노동이다. 거기에 비하면 논문 쓰는 일은 에어컨이 나오는 연구실에 앉아서 손가락 근육만 미세하게 움직이면 되니 조금 더 편하다고 느껴질지 모른다. 그러나 논문 쓰기에는 벽돌나르기를 할 때는 생기지 않는 특수한 어려움이 있다. 책상에 앉아서 논문쓸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순간이 많다는 것이다. 누구나 벽돌을 나르자고 마음 먹는 순간, 벽돌나르기를 시작할 수 있다. 작업반장이 "작업시작"이라고 신호를 주면 팔다리를 움직여 땅에 있는 벽돌을 한번에 옮길 수 있는 만큼 쌓아서 옮기면 된다. 그런데 작업 반장이 만약 "논문시작!"이라고 말한다면 어떨까? 누구나 앉아서 논문쓰기를 시작해낼 수 있을까?.. 더보기
[펌] 청소년 논문,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는 책은 대학교수에게 갑자기 이메일을 보낸 중핵생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중학생은 아파트 옥상에서 무당벌레가 집단적으로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원인에 대해 고민하며 급기야 도시계획 전문가인 정석교수에게까지 이메일을 보내게 된 것이다. 연구결과, 주범은 아파트 옥상의 조명으로 밝혀졌다. 학생의 열정과 정석 교수의 도움으로 라는 보고서가 나올 수 있었다. 덕분에 이 중학생은, 비록 익명이지만, 한 교수의 도시설계 에세이의 서문을 장식할 수 있었던 것이다. 2014 년초, 교과부는 외부스펙 기재 금지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연구논문의 중요성은 줄어들지 않았다. 대교협에서 발표한 외부스펙은 외국어 점수와 일부 학교 교과목이 포함된 대회 스펙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공인영어점수, 다른 외국어 시험점수, 수학경시.. 더보기
"지도교수를 어떻게 만날 것인가?" 출처: https://knowledgepen.com:48492/kor/bbs/board.php?bo_table=resources&wr_id=576&page=0&sca=&sfl=&stx=&sst=&sod=&spt=0&page=0 학부 때 학생들은 거의 연구에 대해서 지도를 받아본 적이 없다가, 대학원에 와서 처음으로 '지도교수'라는 무시무시한 산을 만난다. 대학원에 진학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역시 지도교수와의 관계이다. 한국에서 지도교수와 대학원생의 관계는 각별하고, 또 특별하다. 그러나 많은 대학원생들이 지도교수 대하기를 어려워 한다. 지도교수는 당신이 부딪친 처음이자 마지막 장벽이다. 지도교수는 당신이 전공한 분야의 대가이면서, 적어도 그 분야에서 당신이 10년은 더 공부해야 따라갈 수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