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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

인문지리 이야기: 플롯인가, 스토리인가? 유혹하는 글쓰기저자스티븐 킹 지음출판사김영사 | 2002-02-20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쇼생크 탈출, 미저리, 그린마일 등 발표하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 1. "유혹하는 글쓰기"(스티븐 킹)에 보면, 소설을 잘 쓰는 비법들이 나온다. 하나만 소개하자면, 킹은 주인공들에게 위기를 던져주고, 그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열심히 받아적는다고 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받아 적는다". 작가는 주인공들을 오물딱 조물딱 움직여서는 안된다. 기본적인 상황이 전제된 이후에 이들은 논리적으로 움직여야만 한다. 작가의 의도가 과도하게 개입하는 순간, 캐릭터들의 움직임은 부자연스러워진다. 이런 조언은 논문을 쓸 때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다문화를 연구하는 많은 연구들이 "우리는 포용정책을 써야 한다"는 결론을 미리 내.. 더보기
철학과 진로에 관한 간단한 소고 여기저기 손댄 모든 분야에서 대체로 무난하게 헤쳐나가기는 했지만, 한 분야에서도 이렇다할 성공, 아니 진척을 본 적이 없다. 써놓고 보면, 굉장히 오만하게 들릴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겨우 서른 둘, 아직 뭔가가 생기기에는 어린 나이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차곡차곡 쌓아가는 지금 농사가 언젠가 수확으로 돌아올 날도 있을 것이다. 반짝 하는 인기나 평판은 부질없다고 애써 생각하려 한다. 안다. 그러나, 어딘가 허전하다. 내 나이 쯤 되면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들이 하나씩 보편을 뚫고 올라온다. 개중에는 연예인도 있고, 학자도 있으며, 기자, 소설가, 사장도 있다. 조만간, 아니 언젠가 한번은 내 주관이 보편을 뚫고 올라오는 날이 있겠지라고 여기기에는 내 성격이 너무 급하다. 철 없던 시절, 비트겐슈타인.. 더보기
비트겐슈타인과 러셀(예전글) 1. 들어가기 세상은 사물의 총체가 아니라 사실의 총체이다.(논리철학논고, 1) 철학에서 언어의 문제는 20세기 내내 철학자들을 괴롭혀온 문제이다. 철학에서 언어가 어떤 역할을 차지하는지, 그리고 그 역할이 철학과 어떤 직접적인 연관을 맺는지에 대해서 19세기 이전의 철학자들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헤겔의 정신철학은 이미 플라톤에서 만들었던 이데아적인 세계를 논리체계로 완벽하게 구축해버렸다. 헤겔이 살아있을 당시에만 해도 이제 "철학은 더 이상 연구할 것이 없다."는 패배감이 팽배해있었다. 플라톤, 토마스 아퀴나스, 칸트, 헤겔로 이어지는 관념론의 역사는 헤겔에 이르러 완벽한 논리체계를 갖춘 하나의 단단한 구조물이 되어 이제 기존의 언어로는 그 견고한 성벽을 파고들어갈 수 없었다. 관념론이 발흥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