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석사과정> "나는 잘 살고 있는가?" 석사 1학기를 마친 시점에서 썼던 글이다.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을까, 블로그는 당시의 고민으로 온통 도배되어 있다. 지금은 이런 고민이 해결된 것일까? 생각해보니 나는 "왜 사는가?"와 같은 철학적 질문을 던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물었던 적이 있었다. "사람은 왜 사는 걸까요?" 그 때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산다"라는 아버지의 대답을 들었고, 한동안 그걸 진리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아니, 지금도 내가 왜 사는냐는 질문은 한가하고 정신줄이 남아도는 인간이나 던지는 쓸데 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걸까, 혹은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일까 라는 질문은 종종 던져보곤 한다. 누구도 어떻게 사는 삶이 '잘' 사는 삶인지 함부로 말해주지.. 더보기 Harvey 이론의 새로운 조명 다른 마르크스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하비(Harvey)도 자본주의의 발전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예를 들어 하비는 2005년 저서에서 미국이 경제위기를 겪게 될 것임을 예측했다. 이 예측은 비관적 패러다임에서 나온 예측이라기보다는 에서 보여준 자신의 논리에 근거한 예측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불거진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하비의 예측은 기가 막히게 들어맞았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미국의 능력을 과대평가했던 것과 달리, 미국 경제는 파생상품과 증권화로 인해서 오히려 뼛속 깊이 부실했던 것이다. 게다가 2012년이 시작된 지금도 세계 경제체제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까지 나오면서, 그야말로 세계적으로 대공황에 준하는 사태가 오지 않을까, .. 더보기 마르크스주의와 하비의 만남 데이비드 하비라는 늙은 지리학자가 있다. 그는 라는 묵직한 저서를 통해서 이 시대의 진지한 마르크스주의자 중에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정작 하비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책은 1987년에 쓴 이다. 이 책은 하비의 이론이 지나치게 구조주의적이라는 반론에 대해서 답하기 위해서 쓴 작품이다. 이 책으로 인해 하비는 일약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마르크스주의 지리학자가 되었다. 1990년대 소련과 구공산권이 붕괴하는 것을 보면서도 그는 자본주의 비판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003년에는 , 2005년에는 를 연속으로 출간하면서 하비는 자본주의를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평서들은 하비의 사상을 현실에 적용하는 데, 유용할 뿐이다. 하비의 진면목을 보려면, 아무래도 머리를 쥐어짤 생각으로 를 통독해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