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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문화예술평론

<대중독재> 독재는 대중의 작품인가? 대중독재저자임지현 외 지음출판사책세상 | 2004-04-30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강제'와 '동의'라는 기제를 바탕으로 형성된, 대중독재의 지형...글쓴이 평점 역시 대학교 4학년때 썼던 서평. 드물게, 다시 읽어도 덜 부끄러운 글이다. 1. 『대중독재』를 읽기까지대중독재는 임지현 교수의 단독 작품이 아니다. 비교역사문화연구소라는 단체에서 섭외한 전문가들의 ‘대중독재’의 시선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범위는 유럽을 망라하며, 우크라이나, 한국, 일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포괄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주장하는 ‘기억의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바는 명확해 보인다. 우리가 전체주의의 유산이라고 부르는 나치나 파쇼, 혹은 박정희의 독재 체제는 지배자의 강요로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임.. 더보기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찬욱의 오락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2006)I`m a Cyborg, But That`s OK 5.9감독박찬욱출연비, 임수정, 최희진, 이용녀, 유호정정보로맨스/멜로 | 한국 | 105 분 | 2006-12-07 글쓴이 평점 의미를 찾기 위해서 영화를 보던 시절. 이 영화는 의외로 의미보다는 재미에 충실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도 유쾌하고, 즐겁다. 대중들이 이 영화를 그토록 난해하게 받아들였다는 것이 오히려 조금 신기했다. 1. 평점 4.8의 영화 미리 밝혀두지만, 나는 평점이 곧 그 영화의 작품성이라고 생각한다. 대중들의 눈은 바보가 아니다. 게다가 요즘 관객들, 수준이 낮지도 않다. 요즘처럼 사람들이 영화를 많이 보는 시대가 또 있을까? 세상이 변하니 관객도 변했다. 다는 아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기.. 더보기
<시간> 김기덕, 모든 걸 변하게 하는 시간이 시간 (2006)TIME 8.4감독김기덕출연성현아, 하정우, 박지연, 김성민, 서영화정보드라마 | 한국 | 98 분 | 2006-08-24 글쓴이 평점 최근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 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전 작품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2012. 9). 2006년 한참 영화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을 때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나에게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그 때 하정우•성현아 주연의 에 대한 리뷰도 남겼다. 이 리뷰는 2006년 당시에 가볍게 쓴 글인데, 최근 이 글 때문에 블로그를 찾는 분들이 많아져서 나도 조금 의아하다. 그러나 그냥 제목만 보고 들어온 블로그에서 한 분이라도 더 통찰을 얻어가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개조'했다(2012. 9). 얼굴.. 더보기
<10월 혁명사> 스탈리니즘의 한계 10월혁명사저자이완종 지음출판사우물이있는집 | 2004-10-10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정신사적으로 또한 현실 정치적으로 20세기 세계질서의 한 축을 ...글쓴이 평점 대학교 4학년 때 서양사학과의 수업을 들으면서 20세기 서양사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나마 가지게 되었다. 다소 딱딱하고, 재미없는 글이다. 글에 대한 보다 자세한 감상은 생략한다. 역시 대학교 4학년의 풋풋한 시선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면 좋겠다. 1. 들어가기 러시아에서 일어난 혁명은 20세기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어떤 의미에서 인류는 태초부터 이상적인 사회를 갈망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플라톤의 『국가론』, 토마스 무어의 『유토피아』등의 고전적인 작품들에서 우리는 이상사회에 대한 인간의 갈망을 엿볼 수 있다. 19세.. 더보기
<결혼은, 미친 짓이다> 엄정화는 왜? 결혼은, 미친짓이다 (2002)Marriage Is a Crazy Thing 7.6감독유하출연감우성, 엄정화, 박원상, 강소정, 윤예리정보로맨스/멜로, 드라마 | 한국 | 103 분 | 2002-04-26 글쓴이 평점 이 영화만큼 원래의 뜻이 많이 왜곡된 영화도 드물다고 생각한다. 유하 감독을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제목에서 보는 것처럼 단순한 영화가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제목 중간에 건방지게 찍혀있는 쉼표(,)를 보라! 질펀한 연애의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면, '결혼은 미친 짓이다'라는 유하의 영화를 절대 흘려볼 수 없었을 것이다. 30대 중반의 묘한 매력을 가진 감우성, 갓 30대를 넘긴 세련된 여우의 대명사 엄정화. 이들이 보여주는 연인들의 '진짜' 삶. 진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저 흘러가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