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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문화예술평론/영화평

<달콤한 인생>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달콤한 인생 (2005)A Bittersweet Life 9.1감독김지운출연이병헌, 김영철, 신민아, 김뢰하, 이기영정보액션, 드라마 | 한국 | 120 분 | 2005-04-01 여러번 보게 되는 영화가 있다. 나에게는 이 그랬다. 볼 때마다 새롭고, 느낌이 달라서 다시 보게 된다. 언젠가 내가 단 한 편의 영화에 대해서만 리뷰를 써야 하는 사정이 있었다면, 나는 아마도 을 선택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저런 영화에 대해서 리뷰를 작성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서야 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쓰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할 말이 많은 영화인데. "말해봐요..." 영화는 선우(이병헌)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무가지를 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 더보기
<은교> 차라리 포르노그라피가 더 솔직했을. 은교 (2012) 7.1감독정지우출연박해일, 김무열, 김고은, 정만식, 박철현정보로맨스/멜로 | 한국 | 129 분 | 2012-04-25 글쓴이 평점 이 글은 영화를 보신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원치 않으신 분은 화면을 뒤로 넘겨주세요. "은교 할아버지가 쓰신 거잖아요.고마워요. 은교 예쁘게 써줘서,나는요. 내가 그렇게 예쁜 아인줄 몰랐어요.그렇게 예쁜 아인줄 몰랐어요.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멍청이처럼." 은교의 마지막 대사다. 영화는 다른 무엇보다도 감독(이 경우에는 원작자 박범신 씨. 통칭 작가라고 한다)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려준다. 저 대사는 아마 소설 속의 은교보다는 작가 자신에 대한 독백인 것처럼 들린다. 작가는 저 대사를 통해서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이.. 더보기
<화차>와 인문지리 영화 를 보고 인문지리를 생각하다. 화차 (2012)Helpless 8감독변영주출연이선균, 김민희, 조성하, 송하윤, 최덕문정보미스터리 | 한국 | 117 분 | 2012-03-08 글쓴이 평점 1992년 일본의 미야베 마유키 원작의 (변영주 감독, 이선균•김민희 주연) * 소설이 나온 1992년은 일본의 부동산버블이 붕괴된 1990년 직후로, 일본경제가 장기불황에 빠지게 되는 원년이며, 가계부채문제가 폭발한 시기라는 점도 기억해두자. 1. 변영주라는 감독, 로 인지도가 높은 감독 중에 하나다. 나는 변영주라는 이름보다도, 라는 작품으로 그녀를 만났다. 는 과거의 나를 조금 닮은 이종원과, 당시만 해도 한국 영화의 떠오르는 샛별이었던 김윤진이 나온 불륜 스릴러(?) 물이다. 처음 남편의 외도에 충격을 먹.. 더보기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찬욱의 오락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2006)I`m a Cyborg, But That`s OK 5.9감독박찬욱출연비, 임수정, 최희진, 이용녀, 유호정정보로맨스/멜로 | 한국 | 105 분 | 2006-12-07 글쓴이 평점 의미를 찾기 위해서 영화를 보던 시절. 이 영화는 의외로 의미보다는 재미에 충실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도 유쾌하고, 즐겁다. 대중들이 이 영화를 그토록 난해하게 받아들였다는 것이 오히려 조금 신기했다. 1. 평점 4.8의 영화 미리 밝혀두지만, 나는 평점이 곧 그 영화의 작품성이라고 생각한다. 대중들의 눈은 바보가 아니다. 게다가 요즘 관객들, 수준이 낮지도 않다. 요즘처럼 사람들이 영화를 많이 보는 시대가 또 있을까? 세상이 변하니 관객도 변했다. 다는 아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기.. 더보기
<시간> 김기덕, 모든 걸 변하게 하는 시간이 시간 (2006)TIME 8.4감독김기덕출연성현아, 하정우, 박지연, 김성민, 서영화정보드라마 | 한국 | 98 분 | 2006-08-24 글쓴이 평점 최근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 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전 작품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2012. 9). 2006년 한참 영화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을 때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나에게 상당히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그 때 하정우•성현아 주연의 에 대한 리뷰도 남겼다. 이 리뷰는 2006년 당시에 가볍게 쓴 글인데, 최근 이 글 때문에 블로그를 찾는 분들이 많아져서 나도 조금 의아하다. 그러나 그냥 제목만 보고 들어온 블로그에서 한 분이라도 더 통찰을 얻어가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개조'했다(2012. 9). 얼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