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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문화예술평론/인물평

허지웅: 인기 있는 글쟁이 허지웅이라는 자가 세간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 등 고정프로에서 그는 가볍디 가벼운 토크쇼에 약간의 지성과 유머를 더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말랐고(이건 젊은 여성들이 아저씨와 남자를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결혼 경력이 있으며(현직 유부남이 아니란 점도 여성들의 흥미를 끄는 것 같다), 예리하며(이건 정말 중요하다. 김구라와 강용석은 죽었다 깨어나도 포착할 수 없는 걸 포착한다), 성욕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이혼 후 그는 성욕을 잃었다 한다. 물론 남자들은 대부분 이게 무성욕자 코스프레라고 의심하고 있다). 그는 등에 문신이 있고(니트 사이로 가끔 목 뒤로 올라온 문신이 가끔 삐져나오는 게 포인트), 페이스북을 한다(친구신청을 했는데 친구신청이 너무 많아 더이상 받을 수 없다고 '페이스북'.. 더보기
변희재: 초년성공 어릴 적부터 나는 초년성공을 꿈꿨던 편이다. 전에도 몇 번 쓴 적이 있지만, 30세가 되기 전에 불후의 명작을 남겨놓고 요절한다거나, 명작을 남기고 초야로 돌아가서 농사를 짓는다든가, 아무튼 그런 삶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스무살이 되던 나이에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뒤흔든 서태지나, 1차 세계대전에 참전에 짬짬히 쓴 글로 서양철학사를 다시 쓴 비트겐슈타인이나(비트겐슈타인의 업적은, 그 업적을 달성하려고 했지만 결국 달성하지 못했던 러셀의 저작과 비견되어야만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 이른 나이에 요절했지만 아직까지도 록의 역사에서 전설로 남아있는 니르바나의 커트 코베인, 빈티지 장르를 개척하고 요절한 영국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 등이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고등학교 시절에 내가 꿈꾸던 모델 중.. 더보기
김진애 편: 서울을 그려라! 김진애 전의원은 도시계획, 도시사회, 도시행정, 지리학 전공자들에게 서울을 그려보라고 했다. 여기 모인 분들은 그냥 전문가가 아니라, 한국의 도시정책을 직접적으로 보고 경험하신 고수들이다. 그리고 우리 모임은, 서울을 멋지게 비판해보자고 만든 일종의 소모임이었다. 그런데 정작 서울을 그려보라고 하니, 혹시나 나를 시킬까 다른 사람을 시킬까 걱정하는 눈치였다. 김진애 전의원에게 지목 당한 교수님께서 보드마카를 들고 화이트보드 앞에 섰다. 먼저 교수님은 서울의 윤곽을 그렸다. 지웠다. 다시 그렸다. 완성된 그림은 흐물흐물한 불가사리처럼 생겼다. 내려오면서, 서울의 도시정책에 상당히 많은 기여를 하셨던 이 교수님도 서울을 개념화해서 그려볼 일이 없었노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무려 1년반동안이나 서울에 대해서 .. 더보기
김영하: TV에 나온 소설가 페북발행 연습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소설가는 김영하 작가(향후 호칭 생략)이다. 2004년부터는 그의 소설을 꾸준히 봐왔고, 단편 몇 개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작품을 다 구입해서 읽었다. 이나 , 최근 나온 와 같은 장편도 좋지만, , 등 단편도 좋다. 그는 거의 모든 작품에서 이렇게 비슷한 퀄러티가 유지되고 있는 한국의 유일한 작가가 아닌가 감히 생각해본다. 그는 문학계에 화려하게 데뷰했다. 당시 문학계의 상이란 상은 김영하가 싹쓸이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무엇보다 그의 소설은 해외에서도 인기가 있다. 아마 국내 작가로는 그만큼 많은 소설이 여러 언어로 번역된 작가가 없을 것이다(확인 요). 그는 잠깐 교수로도 재직했는데, 아마 굉장히 좋은 선생이었을 것 같다. 그의 는 와 가 나오기 훨씬 전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