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경영하라 2 (최종학, 2012) 인용구

전문가가 교양서를 쓰려면 이 정도는 써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익하고, 흥미로와야 한다. 다들 알지만, 함께 달성하기 힘든 두가지 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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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경영하라. 2

저자

최종학 지음

출판사

원앤원북스 | 2012-07-23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경영·회계 베스트셀러 『숫자로 경영하라』 두 번째 이야기큰 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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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R의 정의

대우건설처럼 부채를 빌려 배당 또는 유상감자를 실시한 후, 이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법을 '부채를 통한 자본구조 재조정'(LR; Leveraged Recapitalization)이라 한다. 빚을 내 마련한 돈으로 주주들에게 돈을 지급하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28)

자금조달을 위한 SPC의 활용사례

두산 그룹은 방위산업 전문 업체인 두산 DST, 병뚜껑을 생산하는 삼화왕관, 버거킹과 KFC를 운영하는 SRS, 한국 최초의 훈련기를 만든 한국우주항공산업KAI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여러 회사를 묶어서 한꺼번에 매각하는 방식을 '자산 묶음 asset pooling'을 통한 매각이라고 부른다. 이 방법을 활용하기 위해 두산그룹은 우선 2,800억원을 투자해 DIP홀딩스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매각대금으로 1,500억 원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현금 투자액은 1,300억 정도였다.

이 과정에서 IMM Private Equity와 미래에셋맵스 PEF라는 2개의 사모펀드가 참여했다. 이들 두 사모펀드는 공동으로 오딘 홀딩스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는 데 2,700억 원을 투자했다. DIP 홀딩스와 오딘 홀딩스는 앞에서 언급한 회사 4곳 지분을 총 7,900억원에 인수한다…(중략)… 두산 그룹은 2,800억 원이라는 현금을 최초로 DIP 홀딩스에 투자하지만 자회사의 매각대금으로 모두 7,900억 원을 받았으니, 양 금액의 차이인 5,100억 원 정도를 이런 과정을 통해 조달한 것이다 (49).

 

아웃소싱이 유행하는 이유

아웃소싱을 해서 외부에서 부품이나 반제품을 구매하면 이 때 소요되는 구입비는 고정원가가 아니라 변동원가로 바뀐다. 아웃소싱을 통해 고정원가를 줄이고 변동원가를 늘리는 방향으로 원가구조를 변화시킨 셈이다. 그 결과 손익분기점이 과거보다 훨씬 낮아졌다….(중략)…변동원가의 비중을 높인 아웃소싱의 이점은 또 있다. 위기가 닥쳐도 기업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에 큰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줄어든다.(68)

엔론을 파멸로 이끈 증권화 방식

증권화를 통한 부채가 파산 직전에는 20억 달러가 넘었다. 체이스맨하탄 은행 및 CSFB, 시티그룹, 메릴린치 등과 이상한 거래로 현금을 조달했다. 엔론이 카리브 해의 조세피난처 국가에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에 천연가스를 장기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그 계약을 체결한 대가로 선금을 받는 것이다. 그 선금은 앞의 은행들이 페이퍼컴퍼니에 대출해준 것이다. 그런데 페이퍼 컴퍼니는 다시 천연가스를 엔론에 공급하는 별도의 계약을 체결한다. 엔론이 페이퍼 컴퍼니에 가스를 팔고, 다시 페이퍼 컴퍼니가 엔론에게 가스를 파는 것이다. 즉 달라진 점은 엔론이 선금을 받은 것 밖에 없다. (147-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