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상(2013). 파생상품 사용설명서, 부키
소유한 물건으로부터 발생한 이익은 기본적으로 물건의 소유권자에게 귀속된다. 내가 소유한 땅에서 내가 농작물을 키우면 그것은 내 소유다. 마찬가지로, 내가 소유한 암탉이 달걀을 낳으면 그 또한 내 소유다.(21)
소유권의 소유는 단지 소유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며, 소유권으로 인한 손실도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일종의 성숙함을 필요로 한다…(중략)…주식회사는 유한책임회사에 대한 소유권을 시장에서 좀 더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제도적, 법적 장치들을 몇 가지로 추가한 형태로 보면 된다. 이러한 주식회사에 대한 소유권이 바로 주식(stock, equity)이며 따라서 주식을 한 주라도 소유한 사람은 그 주식회사에 대한 소유권자의 한 사람인 것이다. 주식시장이란 이와 같이 주식회사에 대한 지분 소유권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왜 그냥 대출이나 채권이라고 하지 않고, '예금•대출'이라고 하는가? 이것은 돈을 빌리는 행위는 돈을 빌려주는 거래 상대 없이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좀 더 명확히 인식시키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예금을 '남는 돈을 모아둔다'는 의미로 사용하는데, 사실 이는 우리가 은행이라는 금융회사에 돈을 빌려주는 행위이다.(24)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선도가 아닌 선물을 이용한 것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선도는 만기 전까지는 평가상의 손익만 발생할 뿐 현금상의 유출입은 없다. 반면, 선물은 그 손익을 매일 현금으로 정산하도록 되어 있다. 석유가격이 내려가면 그 만큼의 손실을 다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69)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를 생각해보자. 우선 물건을 파는 시장상인이 있어야 하고, 물건이 어느 종류인지, 얼마나 많이 살지 정해야 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일로 거래 상대방인 상인과 물건 가격을 합의해야 한다. 그렇게 모든 조건을 협상하고 나면, 그 물건과 그 가격에 해당하는 돈을 즉시 교환한다. 이것이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행위다. 선도(forward contract)는 이렇게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것과 똑같은데 한가지가 다르다. 바로 그 교환의 시점이 지금이 아니라 '미래의 확정된 시점'이라는 것이다.
선도와 대비되는 선물의 가장 큰 특징은 일일정산과 증거금이 있다는 점이다. 일일정산(daily margining)은 선물 가격변동에 따라 매일 장이 끝나면 그 손익을 현금으로 정산하는 방식이다. (88)
이종태(2014), '금융은 어떻게 세상을 움직이는가?', 개마고원
밑천은 결국, 어떤 사업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그리고 큰 비용부담 없이 보유할 수 있는 돈이다. 그래서 '외부에서 빌린 돈'은 밑천으로 부적합하다…(중략)… 상업은행의 입장에서 보면, 투자받은 돈은 돌려주거나 이자를 낼 필요가 없는 '자기 돈', 즉 밑천이다. 이를 '자기자본'(자본금: equity)라고 부른다.(27-28)
자산은, 자본금과 부채로 조달한 돈을 운용한 내역이다. 상업은행 입장에서 표현하면, 현재 보유하고 있거나(지급준비금과 현금), 앞으로 받을 돈(대출이나 채권, 주식 투자한 돈은 일정한 시기 뒤 회수할 것이다)을 의미한다. (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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