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이라는 자가 세간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마녀사냥>, <썰전> 등 고정프로에서 그는 가볍디 가벼운 토크쇼에 약간의 지성과 유머를 더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말랐고(이건 젊은 여성들이 아저씨와 남자를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결혼 경력이 있으며(현직 유부남이 아니란 점도 여성들의 흥미를 끄는 것 같다), 예리하며(이건 정말 중요하다. 김구라와 강용석은 죽었다 깨어나도 포착할 수 없는 걸 포착한다), 성욕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이혼 후 그는 성욕을 잃었다 한다. 물론 남자들은 대부분 이게 무성욕자 코스프레라고 의심하고 있다).
그는 등에 문신이 있고(니트 사이로 가끔 목 뒤로 올라온 문신이 가끔 삐져나오는 게 포인트), 페이스북을 한다(친구신청을 했는데 친구신청이 너무 많아 더이상 받을 수 없다고 '페이스북'이
알려주었다).
그는 글 쓰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책도 심심찮게 낸다. CF도 찍었다. 그가 쓴 긴 글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그의 언행을 비춰볼 때 평균 이상은 될 것 같다. 당분간은 허지웅만한 티켓파워를 가진 칼럼리스트가 또 나올까 싶다(그도 그걸 아는지 바쁜 시간 쪼개서 열심히 책을 쓰고 있다). 그는 2, 30대 여성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남자'라는 점에서 기존 칼럼리스트와 철저히 구별된다.
참고로, 내가 그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원래 나는 내가 될 수 없는 것처럼 되려고 한 적이 없다. 다만 흥미가 생긴다. 유사 이래로 이렇게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글쟁이가 또 있나 싶어서(문학계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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