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erence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트겐슈타인과 러셀(예전글) 1. 들어가기 세상은 사물의 총체가 아니라 사실의 총체이다.(논리철학논고, 1) 철학에서 언어의 문제는 20세기 내내 철학자들을 괴롭혀온 문제이다. 철학에서 언어가 어떤 역할을 차지하는지, 그리고 그 역할이 철학과 어떤 직접적인 연관을 맺는지에 대해서 19세기 이전의 철학자들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헤겔의 정신철학은 이미 플라톤에서 만들었던 이데아적인 세계를 논리체계로 완벽하게 구축해버렸다. 헤겔이 살아있을 당시에만 해도 이제 "철학은 더 이상 연구할 것이 없다."는 패배감이 팽배해있었다. 플라톤, 토마스 아퀴나스, 칸트, 헤겔로 이어지는 관념론의 역사는 헤겔에 이르러 완벽한 논리체계를 갖춘 하나의 단단한 구조물이 되어 이제 기존의 언어로는 그 견고한 성벽을 파고들어갈 수 없었다. 관념론이 발흥할.. 더보기 이전 1 다음